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소비자는 왜 불만일까?
2025년 5월, 코스트코코리아 연회비 전격 인상
2025년 5월부터 코스트코코리아가 연간 회원권 가격을 전면 인상합니다. 골드스타,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등 3종의 회원권이 일제히 오르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025년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내용 요약
골드스타(개인) | 38,500원 | 43,000원 | 11.7% |
비즈니스(사업자) | 33,000원 | 38,000원 | 15.2% |
이그제큐티브(프리미엄) | 80,000원 | 86,000원 | 7.5% |
이번 인상률은 2023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적용된 연회비 인상률(8.3%)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만 예외적으로 큰 인상폭이 적용되자 “한국 소비자만 가혹하게 대우받는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의 수익 구조와 한국 시장의 위상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유료 회원제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합니다. 한국 역시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수익 규모는 상당합니다.
- 2024년 회계연도(2023.9~2024.8)
- 매출: 6조 5,300억 원
- 영업이익: 2,185억 원 (전년 대비 16% 증가)
- 배당금: 1,500억 원 (전체 순이익 대비 90% 이상)
- 기부금: 12억 2천만 원 (배당금의 1%도 안 됨)
이처럼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기부 등 사회 공헌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한국 소비자에겐 인상, 미국 본사엔 고배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연회비 인상 이유는? 코스트코의 해명
코스트코 측은 “급변한 유통 환경과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물류비, 인건비, 환율 부담 등을 주요 원인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 유통업계 전반이 물가 안정과 저가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코스트코만 고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배짱 장사”라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PB 브랜드 가격도 인상…혜택은 줄고, 부담은 늘고
연회비뿐 아니라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PB)인 커클랜드 제품들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빵, 주류, 생활용품, 영양제 등의 가격은 최대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과거에는 “회원만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가성비의 장점도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충성 고객 vs 가성비 고객, 양극화 시작?
코스트코의 핵심 강점은 ‘콘크리트 고객’이라 불리는 충성도 높은 회원층입니다. 커클랜드 같은 고품질 PB 브랜드가 뒷받침되고 있으며, 꾸준히 구매하는 단골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회비 인상과 PB 제품가 상승은 ‘라이트 고객’(가성비 중심 소비자)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물가 부담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예민하게 가격을 인식합니다.
경쟁사 트레이더스의 약진
코스트코와 대조적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연회비 없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저가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 대표 PB 브랜드: 티 스탠다드
- 품목 수: 120개 이상
- 2023년 매출: 3조 5,495억 원 (2017년 대비 133% 성장)
트레이더스는 회원제 없이도 저렴한 PB 생필품을 제공하며, "오픈형 창고형 마트"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코스트코의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연회비 인상, 역풍 가능성은?
전례 없는 소비 침체와 가계 부담 확대 속에서
- 연회비 인상 + PB 가격 상승 + 혜택 제한
이 삼중고는 오히려 고객 이탈을 부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전략, 모바일 쿠폰 할인, 주말 특가 이벤트 등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을 강화하는 가운데,
코스트코는 “멤버십 충성도에만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소비자 관점 요약
연회비 인상폭 | 최대 15.2% |
인상 사유 | 비용 상승, 운영 효율화 |
불만 요인 | 배당 과다, 기부 부족, 혜택 축소 |
대안 | 트레이더스 등 비회원 오픈형 매장 확대 |
소비자 인식 | “코스트코, 더 이상 가성비 좋지 않다” |
¶ 결론: 코스트코, 예전 같지 않다는 소비자 반응
2025년 코스트코코리아의 연회비 인상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 재조명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막대한 수익과 고배당 구조
✅ 낮은 사회 기여도
✅ 가성비 약화와 서비스 변화 부재
이러한 복합적인 이슈 속에서,
코스트코의 충성 고객층은 유지할 수 있을지,
가성비 소비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