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프랑스 최고 문화예술훈장 '코망되르' 수훈…한불 문화외교의 상징 되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Chevalier des Arts et des Lettres) 중 각 분야의 최고 예술인에게만 수여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와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문화예술공로훈장(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등급 체계
훈장은 총 3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 슈발리에(Chevalier) – 기사급
- 🥈 오피시에(Officier) – 장교급
- 🥇 코망되르(Commandeur) – 사령관급 (최고 등급)
조수미,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 수훈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024년 5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조수미가 오는 26일 파리 오페라 코믹(Opéra Comique)에서 열리는 수훈식에서 훈장을 받는다고 밝혔다. 훈장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장관(한국계)이 직접 수여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이란?
프랑스 문화부가 1957년 제정한 이 훈장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인물에게 수여된다. 또한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예술인에게도 수훈의 영예가 주어진다.
훈장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조수미가 수훈하는 코망되르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 슈발리에(Chevalier)
- 오피시에(Officier)
- 코망되르(Commandeur) – 최고 등급
한국 예술가 중 코망되르 수훈자는?
한국인 중 이 훈장을 수훈한 인물로는
- 배우 윤정희(2011)
- 영화감독 봉준호(2016)
- 화가 김창열(2017)
-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2019, 오피시에 수훈) 등이 있다.
특히 지휘자 정명훈은 세 등급을 모두 수상해 3관왕이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수미의 코망되르 수훈은 여성 성악가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조수미, ‘신이 내린 목소리’의 세계적 위상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오스트리아의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고, 유럽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프랑스와의 인연
조수미는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성악가다.
-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
- 오페라 바스티유(Opéra Bastille)
- 샤틀레 극장(Théâtre du Châtelet)
- 샹젤리제 극장(Théâtre des Champs-Élysées) 등
프랑스 대표 무대에 수차례 올랐다.
그녀의 탁월한 가창력과 감성적인 표현력은 프랑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한국 성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성악계 새로운 이정표
2023년에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고성인 라페르테앵보 성(Château de La Ferté-Imbault)에서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며, 한국 예술가의 이름을 내건 첫 해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성사시켰다.
이 대회는 조수미가 오랜 세월 쌓아온 국제적 명성과 음악적 권위를 기반으로 설립되었으며, 차세대 성악 인재들의 등용문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수미의 수훈, 예술 외교의 상징
이일열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조수미의 수훈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한국 성악과 문화의 깊이를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며, “조수미가 앞으로도 한불 예술 교류의 가교로서 더 빛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의 음악은 단순한 오페라 공연을 넘어,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문화외교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무리: 예술로 전하는 품격과 자부심
조수미는 무대 위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전하는 예술가이자, 한국 음악의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입니다. 이번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등급 수훈은 조수미 개인의 업적을 넘어, 한국 예술계 전체의 자부심이 되는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음악과 활동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예술의 다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