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년의 선사예술, 세계유산 등재 눈앞!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권고
2025년 5월, 대한민국의 소중한 선사 문화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5월 26일,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란?
반구천의 암각화는 울산 울주군의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국보 제147호) 및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입니다. 이 유산은 약 6000년에 걸친 선사시대 암각화 전통을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예술성과 희소성을 인정받아왔습니다.
주요 특징:
- 고래잡이 장면 등 선사인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독창적 주제
- 사실적이고 정교한 조각기법과 구도의 예술적 완성도
- 약 6000년간 지속된 암각화 전통의 생생한 증거
- 동남부 한반도 연안 문화의 집약적 표현
세계유산 등재까지의 여정
반구천의 암각화는 이미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라 있었습니다. 이후 14년 간의 연구, 보존, 준비 작업을 거쳐 2024년 1월, 유네스코에 정식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행정 검토, ICOMOS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과하며 세계유산 위원회에 ‘등재 권고’ 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ICOMOS의 평가 기준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총 10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반구천의 암각화는 그중 아래와 같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 사라진 문화적 전통의 독보적 증거
- 특정 문화권의 탁월한 예술 및 기술의 대표 예시
이와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충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음 단계: 세계유산위원회 최종 결정
반구천의 암각화 등재 여부는 2025년 6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됩니다.
문화유산 보존의 미래
국가유산청은 이번 권고에 따라, 등재 확정을 위해 지자체 및 관련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단순한 유산이 아닌, 한반도의 가장 오래된 시기의 삶과 예술, 문화의 결정체로서 국제적 위상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이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