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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게 아니라, 멈춰선 거예요” — 청년 ‘쉬었음 인구’ 50만 시대의 그림자

mystory0315 2025. 6. 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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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게 아니라, 멈춰선 거예요” — 청년 ‘쉬었음 인구’ 50만 시대의 그림자

최근 언론 기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단순히 실업률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일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
이들은 일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 청년층은 왜 이토록 멈춰서게 되었을까요?
그 원인과 현실, 그리고 가능한 해법까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쉬었음’이란 무엇인가요?

통계청에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상태를 ‘쉬었음’으로 분류합니다.
즉,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구직자도 아닌’ 사람들입니다.

  ✔ 육아, 병역, 교육 같은 명확한 사유 없이 그저 쉼 상태에 있는 청년들입니다.

2025년 2월 기준, 15~34세 청년 중 쉬었음 인구는 5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청년층 10명 중 1명이 일도, 구직도, 학업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느 연령대에서 가장 많을까?

‘쉬었음’은 전 연령대에 걸쳐 있지만,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연령대: 주요 특징
20대 초반 대부분 대학 재학, 군복무 등 활동 중
20대 중반 졸업 직후 구직 준비 중, 쉬었다 다시 취업 가능
20대 후반~30대 초반 시험 실패, 퇴사 이후 장기 공백 → 쉬었음 상태 지속
 

이 연령대는 ‘공시 낙방 후 재도전’, ‘첫 직장 퇴사 이후 방황’이 흔한 시기입니다.
특히 심리적 탈진(번아웃), 실패의 반복, 자존감 저하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복귀가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쉬었음 청년, 왜 증가할까?

1. 시험 중심 사회의 한계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에 인생을 걸지만 실패하면 돌아갈 출구가 없음
‘플랜 B’ 없는 입시·취업 구조가 원인입니다.

2. 고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

청년 정규직 채용은 줄어들고, 경력직 중심 전환
이제는 ‘신입’의 설 자리가 줄어든 시대입니다.

3. 퇴사 이후의 공백

첫 직장 퇴사 후, 이직 준비를 하다가 불안감에 멈춰버리는 경우 다수
특히 퇴사 → 쉬었음 전환 루트가 많습니다.

4. 정신적 번아웃

사회적 실패 경험이 반복되며 자존감 하락
‘무기력’, ‘사회적 고립’, ‘나만 뒤처진 것 같은 감각’이 원인이자 결과입니다.

 

위험한 신호: 쉬었음이 길어지면?

고용노동부 산하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음 해 취업 확률이 평균 7%p 낮아집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 상실 → 능력 상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청년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체의 잠재력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럼 해법은 없을까?

1. 조기 발견과 맞춤형 개입

정부는 쉬었음 청년을 위한 청년도전 지원사업, 구직촉진수당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2025년 기준, 수당은 월 50만 원 → 2027년까지 80만 원 인상 예정입니다.
단순한 수당 지급이 아니라, 상담·직업훈련·멘토링을 포함한 통합 지원 체계 강화가 핵심입니다.

2. 심리적 회복 지원

자존감 회복, 정서적 안정이 전제되지 않으면 재도전도 어렵습니다.
‘너무 늦은 것이 아니다’라는 공공 캠페인과 커뮤니티 기반 상담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3. 교육-고용 연결 구조 재설계

기존의 ‘학위 → 스펙 → 채용’ 구조에서 벗어나,
실무 중심의 단기 훈련 → 인턴 → 취업 연계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절실합니다.

 

정리하며: 청년은 쉬고 있는 게 아니라, 멈춰 선 것이다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가 말하는 건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그건 한 사람의 좌절, 반복된 실패, 그리고 사회의 침묵이 만든 그림자입니다.

이들이 스스로 다시 걸어 나올 수 있으려면, 먼저 사회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단순한 고용률을 넘어서,
‘왜 청년이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해법을 찾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참고출처

  • 통계청 ‘2025년 2월 경제활동인구조사’
  • 고용노동부 청년정책 종합계획
  • 연합뉴스, 매일경제 보도자료 (2025.06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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