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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미사에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

by mystory0315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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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부활절 미사에서 전한 희망의 메시지 “평화는 가능하다”

2025년 4월 2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깜짝 등장했다. 최근 폐렴 치료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자제해온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강복의 발코니’에 올라 인사를 전하며, 신자들과 세계 시민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광장에 모인 약 3만5천여 명의 군중은 “교황 성하 만세”라고 화답하며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 “낯선 이들을 포용하자” –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 메시지

교황의 공식 축복 메시지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는 전통적으로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 전 세계를 향해 전달되는 라틴어 메시지다. 이날 교황은 직접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디에고 라벨리 신부가 대독하며 교황의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세계는 수많은 갈등과 폭력, 분열로 고통받고 있다”며, 특히 가정 내 폭력, 이주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멸, 그리고 낯선 문화와 생각을 지닌 사람에 대한 배척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타인을 포용하고 이해하며, 평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간직하자”고 촉구했다.

이는 교황이 그간 꾸준히 주장해온 비폭력, 포용, 인권 중심의 평화관을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으로, 전 세계 지도자들과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 중동과 유럽의 전쟁 종식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동과 유럽에서 진행 중인 전쟁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인도주의 원칙 훼손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신앙의 자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진정한 평화도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군사비 증강 경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전쟁은 무고한 이들의 생명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파괴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종교인으로서뿐 아니라 글로벌 평화 지도자로서 전쟁과 무력 갈등 종식을 위한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교황, 성베드로 광장을 돌며 신자들과 교감

미사가 끝난 뒤, 88세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휠체어에 탄 채 차량을 타고 광장을 순회하며 신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이는 교황이 지난달 폐렴으로 인해 38일간 입원한 이후 대중과 가장 오랜 시간 접촉한 일정으로, 그의 건강 회복에 대한 안도감도 커졌다.

교황의 메시지는 종교를 넘어선 인류 보편의 외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부활절을 맞아,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선 보편적 인류애와 평화의 외침을 전했다. 전 세계가 전쟁, 혐오, 불평등, 분열로 갈라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황의 말은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포용과 연대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경고이자 격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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