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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보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그의 삶

by happylife0315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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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1일(현지시간),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는 깊은 애도에 잠겼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종교를 넘어서 사회 정의와 연민, 환경 보호에 앞장선 지도자로 평가받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출생과 젊은 시절

프란치스코 교황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입니다. 그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청년 시절에는 화학 기술자로 일했으며, 1958년 예수회에 입회하면서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73년부터 1979년까지 아르헨티나 예수회의 관구장으로 봉직하며, 당시 군사 독재 정권 아래에서도 교회의 도덕성과 인권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대주교와 추기경 시절

1998년,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고, 2001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검소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가까이 지내며,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평범한 주택에서 거주하는 등 겸손한 생활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

2013년 2월, 베네딕토 16세가 전격 사임하면서 열린 콘클라베에서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교황 이름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는데, 이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처럼 가난과 겸손,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1,000년 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교황 재임 중 개혁과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개혁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바티칸의 재정 투명성을 강화하고, 성직자 성 학대 사건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며 피해자 보호를 우선시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역할 확대,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관심 등을 바탕으로 포괄적이고 열린 교회를 지향했습니다.

특히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 문제를 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룬 것은 획기적인 시도였습니다. 이는 종교계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회의 역할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빈곤층, 이민자,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연민과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교회는 닫힌 궁전이 아니라 열린 병원과 같아야 한다"고 표현하며, 문턱을 낮춘 교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진보적인 태도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나, 일부 보수적인 가톨릭 인사들로부터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여정과 자서전 『희망』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초부터 건강이 악화되었고, 폐렴과 만성 폐 질환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부활절 주일 미사 이후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못했고, 결국 4월 21일 선종에 이르렀습니다. 그의 마지막 유산 중 하나는 자서전 『희망(Hope)』으로, 이 책에서는 그의 신앙 여정, 교황 선출 당시의 감정, 개혁 노력, 교황으로서의 고민 등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를 넘어선 세계적 도덕 지도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는 겸손한 태도, 실천하는 신앙,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으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의 업적은 교회 개혁뿐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해야 할 환경, 정의, 연민의 문제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철학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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