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이면 자퇴 고민?” 고1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현실｜정시 vs 수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2025학년도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면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진로 불안과 학업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대치동 등 이른바 ‘입시 중심지’로 불리는 지역의 일반고에서조차 “내신 2등급이면 자퇴하고 수능에 올인해야 하나요?”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신 5등급제 도입의 배경과 변화, 학생·학부모들의 혼란, 그리고 실제 자퇴를 고민하는 사례와 주의할 점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내신 5등급제란?｜왜 바뀌었을까?

윤석열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고등학교 내신 체계를 기존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단순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학생의 과도한 내신 스트레스 완화, 고교학점제 안착, 학습 선택권 보장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된 정책입니다.

평가 방식: 기존 9등급제: 변경 5등급제

1등급 비율	상위 4%	상위 10%
평가 기준	상대평가	상대평가 유지 (단 등급 수 감소)

 

즉, 단순히 등급 수만 줄인 상대평가로, 실질적으로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셈입니다.

 

“2등급인데 자퇴?” 현실이 된 고1의 입시 불안

서울 대치동의 한 일반고에 재학 중인 고1 학생은 중간고사를 망쳤다며 자퇴를 고민 중이라고 입시컨설팅을 통해 토로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신이 2등급대가 나올 것 같아요. 이대로는 서울 주요 대학은 어려울 것 같아 수능에 집중하고 싶어요.”

✅ 자퇴를 고민하는 주요 이유

1. 내신 변별력 저하에 대한 불안감
   – 1등급 비율이 10%로 확대되면서 기존 2등급 수준 학생도 1등급을 받게 됨.
   – 이로 인해 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졌고, ‘1등급이 아니면 실패’라는 인식 확산.
2. 수시보다 정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 “차라리 자퇴하고 수능에 올인하자”는 흐름이 형성.
3. 과목 선택과 진로 고민의 복합 스트레스
   – 고교학점제에 따라 과목 선택이 늘어나자 혼란을 느끼는 학생 증가.

 

자퇴 상담, 중간고사 끝나기도 전에 ‘폭주’

강남·송도 등 주요 입시 지역에서는 1학기 중간고사 직후부터 자퇴 상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입시컨설팅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보통 1학기를 마칠 즈음에 자퇴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데, 올해는 중간고사 이후 벌써 10건 이상 들어왔습니다.”

또한 판교·대치 지역에서 진행된 진로 설명회 참여 고1 학생 비율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내신과 진로에 대한 조기 고민이 점점 더 앞당겨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시도 만만치 않다｜자퇴 전 신중한 판단 필수

정시 전형은 ‘내신 영향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는 부분적인 사실입니다. 실제로 주요 대학은 정시에서도 내신을 일정 비율 반영하거나 비교내신(검정고시 대체 성적)을 활용합니다.

대학: 정시 내신 반영

서울대	최대 40% 반영
연세대·고려대	비교내신 기준 점점 강화
다수 주요 대학	내신 등급에 따라 면접/최저 반영 등 조건 다양

 

즉, 무작정 자퇴하고 수능에 올인하는 전략은 오히려 입시에서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조언: 자퇴는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 입시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퇴하고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후회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자퇴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므로 충분한 상담과 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수시와 정시의 균형, 본인의 학습 스타일, 진로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  결론: 불안은 공감되지만, 냉철한 전략이 필요하다

고1 학생들이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혼란을 느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본인의 입시 전략입니다. 무조건적인 자퇴보다는, 아래와 같은 선택지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대안 제안

• 현재 내신을 기반으로 가능한 수시 지원 전략 수립
• 선택 과목 구성을 통한 유리한 교과 설계
• 모의고사 기반 성적 향상 시나리오 구축 후 정시 검토
•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종합 입시 시뮬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