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1일, 인도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5%로 집계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도를 2047년까지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모디 정부의 목표치(8% 이상)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한편, 2025년 1분기(1~3월) 성장률은 7.4%로 전 분기 대비 반등하며 회복세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복귀 가능성이 인도 경제에 다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 여파가 한국과 인도의 경제 관계에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킬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 인도 수출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수의 아시아 신흥국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인도는 섬유, 자동차 부품, IT 하드웨어, 화학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미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고율 관세는 가격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생산 감소 → 고용 위축 → 내수 침체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
🔻 단기적 위험: 對인도 수출 감소 가능성
한국은 인도에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스마트폰 부품 등 다양한 중간재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인도 수출이 위축되면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도 타격을 입게 됩니다.
또한, 인도 내에 진출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한국 대기업들도 소비 위축과 환율 리스크에 직면하게 됩니다.
🔺 중장기 기회: 미국 시장 대체 수출국으로 부상 가능
반면, 인도가 고율 관세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잃는다면, 한국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섬유나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에서 인도 대신 한국이 미국 시장의 공급자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더 전략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인도 경제 관계, 새로운 국면 맞이하나?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심화된다면, 인도는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 한-인도 CEPA(자유무역협정) 확대 가능성
2009년에 체결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간 교역 확대에 기여해왔습니다. 그러나 협정 발효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관세 인하 폭, 원산지 규정, 투자 보호 등의 한계가 지적되어 왔습니다.
최근의 경제 상황은 CEPA 개선 협상에 탄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양국은 산업 구조가 상호보완적인 만큼, 기술 이전, 공동 투자, 친환경 인프라 협력 등으로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
한국은 이미 미국, 유럽연합(EU),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첨단소재·배터리·반도체 관련 공급망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은 인도를 ‘우회 생산 파트너’ 또는 ‘중간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 요약: 관세 리스크 시대, 한국의 전략적 대응 필요
인도 경제 | 수출 감소, 환율 불안, 소비 위축 | 제조업 반등, 정책 지원 확대 |
한국과의 관계 | 對인도 수출 감소, 환율 리스크 | 미국 시장 점유 확대, 협정 개선 기회 |
글로벌 맥락 | 보호무역 확산 | 공급망 재편 속 선제 대응 가능 |
결론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회귀는 인도 경제에 도전이 될 수 있으나, 한국에는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모두 제공합니다. 한국은 기민한 통상 전략과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통해 이러한 국제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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