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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은행권, 전역장교 특별채용 확대

by mystory0315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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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전역장교 특별채용 확대, '군심(軍心)' 잡기 위한 승부수

최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전역 장교를 대상으로 한 특별 채용 전형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까지 전형 신설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인재 수급 차원을 넘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신한·국민·우리 이어 하나은행도 전역장교 채용 검토

2025년 4월 기준, 전역 또는 전역 예정 장교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신한은행입니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전역장교 채용을 도입해 30명을 선발했고, 2024년엔 40명, 그리고 올해 역시 30~4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공식 전형 명칭은 ‘리더십 특별채용’으로, 지원 대상은 이미 전역했거나 2025년 6월 말까지 전역 예정인 대위 이하 장교입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부터 전역장교 전형을 신설하여 매년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신입행원 채용과 함께 전역장교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은 2024년 하반기에 '우리히어로' 전형을 통해 10여 명의 장교 출신 인재를 신입 공채에 포함시켰으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은행은 아직 해당 전형을 공식 도입하진 않았지만, 인사부 차원에서 전역장교 전형 신설을 본격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전역장교 채용 확대,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은행권이 이처럼 전역장교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단순히 군 출신 인재 영입만은 아닙니다. 핵심은 2025년 군인공제회 C&C가 주관하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입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부터 군 복무, 제대 이후 예비군 훈련까지 국가가 지급하는 각종 급여와 여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군 전용 체크카드입니다. 한 해 약 20만 명에 달하는 10·20대 병역 대상자들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잠재적 미래 고객군을 선점할 수 있는 황금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군을 향한 진정성’이 사업자 선정의 핵심 요소

군인공제회 C&C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시, 참여 은행이 군 장병을 위해 어떤 혜택과 노력을 제공했는지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전역 장교 채용 확대, 장병 전용 금융상품 출시, 군부대 대상 마케팅 강화 등에 나선 것입니다.

과거에는 1~2개 은행만 선정됐지만, 2025년에는 3개 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단순한 사업 수주를 넘어 병사 고객 유치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군 출신 인력 확보와 조직 내 안착을 통해 ‘군심(軍心)’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 장교 출신은 신뢰 가능한 금융인재

전역 장교 채용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은행 내 리더형 인재 수혈이라는 인사 전략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장교 출신 인재는 위기 대응력, 책임감, 조직 이해력이 높고, 특히 지방 지점 배치 시 지역 사회와의 소통 능력도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병사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상담자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높습니다. 실제로 신한은행 등은 채용 이후 군 복무 경험을 살린 조직 내 맞춤형 배치 및 직무 훈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론: 은행 vs 은행의 ‘군인 고객 전쟁’ 본격화

올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은행권의 전역장교 채용과 군 대상 금융 서비스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입찰 경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10·20대 예비 고객의 선점, 브랜드 신뢰도 강화, 국가기관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부가 효과가 예상됩니다.

전역을 앞둔 장교들에게는 시중은행 진입의 기회가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은행들은 이들을 통해 새로운 고객군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은행들의 ‘군심’ 잡기 경쟁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금융 산업 내 인재 다변화와 맞춤형 리더십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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