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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트럼프 행정부, 스마트폰·반도체 상호관세 면제

by happylife0315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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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TSMC 등 수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 데 이어, 스마트폰, 노트북, 메모리칩 등 20개 품목에 대해 관세 면제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 변화는 글로벌 전자산업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동시에,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상호관세 면제 품목 발표, 스마트폰, 반도체 장비 포함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카드, SSD,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면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와 주요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용적 조치로 해석된다.

애플, 가장 큰 수혜자, 중국 생산 아이폰 관세 면제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 기업은 단연 애플(Apple)이다. 아이폰 생산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에 대해 최대 145%에 달하는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아이폰 가격이 미국 내에서 세 배 이상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번 면제 조치로 중국산 아이폰에도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게 되어 애플은 전략적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게 됐다.

삼성전자·TSMC, 베트남 및 미국 투자 병행으로 수혜

삼성전자 역시 수혜 대상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약 4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원래대로라면 90일 유예 이후 베트남산 제품에 46%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및 반도체 제조 장비가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TSMC(타이완)와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현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 수입도 이번 조치로 관세 부담이 사라지게 되어 투자 가속화가 기대된다.

 

백악관 “핵심 기술의 중국 의존 탈피” 미국 내 제조업 유턴 압박

백악관은 이번 조치와 함께 애플, 엔비디아(NVIDIA) 등 미국 대표 기술 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목표이며, 미국 내 산업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는 장기적으로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본격화하는 신호로도 읽힌다. 미 행정부는 단기적 관세 완화와 함께, 향후 반도체 및 전략기술 품목에 대한 별도 관세 신설을 예고하고 있어, 현재의 면제 조치가 일시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리쇼어링(Reshoring)은 기업이 해외에 있던 생산 공장이나 제조설비를 다시 자국으로 이전하는 경제 전략을 의미합니다. 이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으로, 글로벌화에 따라 생산기지를 비용이 저렴한 외국으로 옮겼던 흐름에서 벗어나, 다시 본국으로 회귀하는 현상

 

미국 소비자 보호와 투자 유인 효과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미국 내 소비자에게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생활 필수 IT 제품의 가격 인상을 막고,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해외 기업들의 부담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정책은 소비자 보호와 투자 유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유예 조치로 볼 수 있다.

 

마무리: 관세 면제는 기회이자 경고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제외는 글로벌 전자산업과 반도체 공급망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주는 조치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기술 자립과 중국 견제를 위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기업들은 정책 유동성과 향후 추가 관세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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