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에서 반가운 손님이 돌아왔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2025년 5월 26일, 청계천 상류와 중류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 ‘쉬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어류 발견 그 이상입니다. 쉬리는 수질에 매우 민감한 어종으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견은 청계천이 지난 20년간 진행해온 생태 복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쉬리란 어떤 물고기인가요?
‘쉬리’는 한국 고유종으로, 하천 중상류의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서식합니다.
- ▶️ 서식 조건: 2급수 이상(수질이 깨끗한 수준)
- ▶️ 생태적 의미: 서식지의 수질과 수생태계 안정성의 지표
- ▶️ 보호 가치: 수질 오염에 취약하여 보존 가치가 높은 종
쉬리는 2019년과 2022년에도 청계천과 한강 생태계 조사에서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공단과 국립중앙과학관이 협력하여 발견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 청계천 어류 생태 조사 결과는?
서울시설공단과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진행한 조사에서는 청계천 전역에서 다양한 어류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 상류 구간 (청계광장 주변)
- 피라미, 참갈겨니, 붕어, 잉어, 버들치 등
- 물살이 빠르고 수질이 우수한 환경에서 발견
● 중류 구간 (동대문~을지로 일대)
- 쉬리, 돌고기, 줄몰개, 모래무지, 가물치 등
- 쉬리는 특히 이 구간에서 건강한 개체로 포착
● 하류 구간 (왕십리~중랑천 합류 지점)
- 참마자, 향어, 얼룩동사리, 갈문망둑 등
- 생태계 다양성 유지 중
이처럼 청계천은 도심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20여 종 이상의 민물고기가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계로 거듭났습니다.
🏗️ 청계천 복원 20년, 어떻게 가능했을까?
청계천은 원래 1960~1990년대까지만 해도 복개도로와 고가도로가 덮고 있던 회색 시멘트 하천이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는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진행했고, 이후 서울시설공단이 지속적인 생태 보전 활동과 수질 관리를 통해 오늘날의 청계천을 만들어왔습니다.
🔧 주요 복원 활동
- 상시 수질 점검 및 오염원 차단
- 수변 식생 조성 및 작은 생물 서식처 설치
- 외래어종(베스, 블루길 등) 제거
- 시민 참여형 환경 캠페인(예: 흙공 던지기) 운영
이러한 복원 활동은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도시민들에게 생태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국립중앙과학관과의 협력
서울시설공단은 2025년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과학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올해 2월 양 기관은 청계천 생물 다양성 보전과 학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으며, 이번 ‘쉬리’ 발견 역시 이 협력의 성과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청계천이 단순한 하천을 넘어 생태와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생명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하천 가꾸기
청계천의 생태계 보전은 공단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예시 활동
- 📦 흙공 던지기 캠페인: 미생물이 담긴 천연 흙공을 하천에 던져 수질 정화
- 📷 어류 생태 모니터링 참여: 시민 과학자로서 직접 물고기 조사
- ♻️ 생태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 하천 생물 수업
이런 활동은 환경 보호의식을 높일 뿐 아니라, 도심 속 쉼터로서의 청계천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줍니다.
¶ 마무리: 쉬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청계천
도시 하천은 단지 물이 흐르는 공간이 아닙니다.
그곳은 생명이 깃들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심 속 생태계의 허파입니다.
‘쉬리’의 발견은 그 상징적인 성과입니다.
서울 청계천은 더 이상 콘크리트 수로가 아닌, 살아 있는 도시의 자연입니다.
앞으로도 청계천이 대한민국 생태 복원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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